[자막뉴스] 어린 3남매 목숨 앗아간 엄마의 담뱃불 / YTN

2018-01-01 2

새벽 시간, 아파트 단지에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합니다.

아파트 11층에서 난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, 집 안에 있던 4살과 2살 남자아이, 15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

아이들의 어머니 22살 정 모 씨는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119에 구조됐습니다.

감식 결과, 아이들이 자고 있던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경찰은 3남매 어머니가 집에 귀가하고 30분 정도 뒤 불이 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.

3남매 어머니는 불이 나기 전날 밤, 이혼한 남편에게 세 차례에 걸쳐 죽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두 사람은 나흘 전 법원에서 최종 이혼 판결을 받았으며 세 아이는 어머니가 키우기로 한 상태입니다.

어머니가 화재 직후,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구하려고 한 정황이 보이지 않은 점도 의심을 키우고 있습니다.

어머니는 처음엔 라면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를 켰다가 끄지 않았다고 했다가, 나중에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운 뒤 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.

경찰은 어머니가 실수로 불을 낸 것인지, 아니면 일부러 불을 지른 것인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.

취재기자 : 나현호
촬영기자 : 문한수
자막뉴스 제작 : 육지혜 에디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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